밤 산책

아이유(IU)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이 거리엔

낭만 속에 뛰놀던 우리가 있고

지난 시간이 배어 있는 이 거리는

너와 달빛을 베고 기댔던 곳

 

알아 다 지나버린 일인데

걸음마다 따라오는 우리 함께한 시간이

그저 이렇게 걷다 보니 하나둘씩 떠올라

밤공기에 실려 온 그리움이 번지네

 

지친 하루의 고민들을 내려놓고

찬 바람을 등지고 함께 걷던 길

나무 그림자 사이마다 널어놓은

사랑했던 장면과 이야기들

 

알아 다 지나버린 일인데

걸음마다 따라오는 우리 함께한 시간이

그저 이렇게 걷다 보니 하나둘씩 떠올라

밤공기에 실려 온 그리움이 번지네

 

혼자 걷는 이 길

가는 한숨에 널 덜어내고

이 긴 어둠에 안겨 위로받네

 

알아 다 지나버린 일인데

걸음마다 따라오는 우리 함께한 시간이

그저 이렇게 걷다 보니 하나둘씩 떠올라

밤공기에 실려 온 그리움이 번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