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을까

이을(E.ul)

우리 손 잡을까

아무 말 없이

스치기만 했지

한 두 번 씩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설레하고는 했는데

 

사실 나 좀 심각해

너무 티낸 것 같아

꾸민 머리부터

처음 꺼내 입은 옷 까지

너의 취향에 맞춰

짜 놓은 코스까지도

날 위한 게 아닌 널 위한 거야

오늘따라 날씨가 좋아서

햇살이 좋은 카페에서 널 기다리기로 했어

디저트엔 딱히 관심 없지만

그냥 네가 예쁜 곳 좋아하니까

 

우리 손 잡을까

아무 말 없이

스치기만 했지 한 두 번 씩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설레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손 잡고 선 너에게 말할 게

사실은 널 좋아 했었다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설레이고는 했다고

 

난 아.아 넌 Cool-ade

난 dendi 넌 cute해

서로 겹치는 게 하나 없는 게

오히려 더 궁금해

한발 다가갈까 먼저

확신은 없는데

용기란 게 내 등을 또 떠미네

눈이 마주칠 땐

타이밍 맞춰 다른 곳 보고서는

안본 척했던 나인데

이제는 널 보다 딱 걸려도

더는 숨기고 싶지 않아

항상 참아왔던 말을

 

우리 손 잡을까

아무 말 없이

스치기만 했지 한 두 번 씩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설레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손 잡고 선 너에게 말할 게

사실은 널 좋아 했었다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설레이고는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