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with 김태현)

윤종신

잘 하고 와 엄마 눈엔

날 여기로 보내는 마음이

세상 속에 첫 발을 딛는 내 아들

집을 나서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

 

내 차례야 어릴 적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노래는

낯선 눈빛과 공간 속에 박수를 받아야

내 꿈의 틈이 조금 열릴까

 

엄마 나 떨려요 잘한다 잘한다

해줬던 내 모든 걸 사랑한 우리 엄마

그 말만 믿고 눈 딱 감고 해내 볼게

난 정말 잘하니까 난 해야만 하니까

 

빛이 날 비춰요 오롯이 나만을

나에게 주어진 단 몇 분에 다 쏟아요

내가 얼마만큼 이 순간을 원했는지

떨려도 행복한 건 나의 선택이 옳았단 걸 믿어요

 

꿈꾼 대로 다 되진 않겠지

차디찬 쓴소리에 마음 다쳐 눈물 흘려도

어쩌겠어 내딛은 이 길 위에 그 정도는

다들 겪어 내며 살고 있어

그 눈물을 잊지만 않으면 돼

 

엄마 끝나가요 잘했어 잘했어

조용히 안아주고 토닥여줄 우리 엄마

그 마음 믿고 눈 딱 감고 해내 볼게

난 정말 잘하니까 난 해야만 하니까

 

빛이 날 비춰요 오롯이 나만을

나에게 주어진 단 몇 분에 다 쏟아요

내가 얼마만큼 이 순간을 원했는지

떨려도 행복한 건 나의 선택이 옳았단 걸

믿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