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부르고 있어

우효(Oohyo)

어두운 골목길을 돌아갈 때

누가 나를 기억하나요

추운 겨울 성냥개비 하나

희미하게 내 사랑은 타올라요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풍선

하나씩 다 안고 있어요

난 오늘도 이 꿈 속에서

잠깐 웃을 뿐이죠

 

여기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물건도 다 바뀌나 봐요

어쩌다가 이런 별에 난

떨어진 건가요

 

하지만 내 사랑은

팔 수 없어요

찰나의 말 한마디 속에

감출 수 없어요

그럴 수 없어요

 

내 사랑은

내 사랑은

잃어버린 엔진을

너를 부르고 있어

 

내 사랑은

내 사랑은

꺼지지도 못하고

너를 부르고 있어

 

(꺼지지도 못하고)

 

그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꿈을 꾸었었죠

깊은 안개 속을 헤매다

지쳐 잠들었죠

 

하지만 내 사랑은

잘 수 없어요

뒤집어진 동전 하나에

맡길 수 없어요

멈출 수 없어요

 

내 사랑은

내 사랑은

너를 향해 움직여

항상 흐르고 있어

 

내 사랑은

(사랑해)

내 사랑은

(널)

아무것도 모르고

너를 부르고 있어

 

너에게

너에게

흐르고 있어

부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