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품에

넌 내 품에

꼭 안겨서

 

그 순간이 영원하다

믿곤 했었지

 

이상해

네가 없는 나

내가 없는 너

언제나 함께 했었는데

 

이젠 난 네 행복을

넌 내 행복을

기도하니까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데

너와 나의 추억들이

스르르륵

 

영화처럼

내 두 눈앞을 스치네

바보처럼 웃던 우리 둘

 

행복했었지

행복했었지

그땐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했었지

 

길을 걷다

밥을 먹다

친구들과 아무리 수다를 떨어도

 

그 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곤 해

 

심심해

네가 없는 나

혼자 있는 밤

모든 걸 함께 했었는데

 

이젠 난 네 기억을

넌 내 기억을

지워야 하니까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데

너와 나의 추억들이

스르르륵

 

영화처럼 내 두 눈앞을 스치네

바보처럼 웃던 우리 둘

 

그때가 자꾸 생각나

너와 단둘이 손잡고 걸었던 가로수길

그러다 점점 지쳐 가

혹시 너도 나처럼 웃고 있니

 

행복했었지

행복했었지

그땐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행복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