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기엔 공허히 텅 빈 하늘

너무 늦은 밤 열두시

길거리엔 비틀대는 사람들

무얼 찾아서 헤매는 건지

 

집에 가기엔 조금 어두운 노을

너무 이른 새벽 두시

길거리엔 비틀대는 사람들

어디 좋은 델 가려는 건지

 

난 무거운 짐을 덜러 집으로 가네

가족같은 궤를 벗어 집으로 가네

상처와 흉과 무뎌짐 잊을 수 있는

온전한 나일 수 있는

온도가 나를 반기는 곳으로

 

눈을 감으면 아른거리는 바다

내가 없는 세상 행복해보여

걷다 보면 나를 느낄 수 있어

안개 속 간판처럼 잘하고 있어

 

내 꿈같은 미래 나는 오늘을 살고

또 힘든 하루 나는 집으로 가네

상처와 흉과 무뎌짐 잊을 수 있는

온전한 나일 수 있는

온도가 나를 반기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