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란 게

흔한 일인 건지

사랑이란 게

부질없는 건지

 

모르겠어 이젠

니가 떠나버린 날부터

나는 내가 아냐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는 너에게

한걸음 다가갈수록 멀어진 너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널 보낸 내가

자꾸 미워지는 밤

 

그래 널 사랑했던 그 많은 날들이

모두 사라지던 그날 밤

한참 동안 너의 사진을 꺼내보다

지우려 애써봐도 차마 지울 수 없던 날

 

그래 널 사랑했던 내 모습들이 이젠

아무 의미 없어 지던 밤

네 말이면 다 좋아했던

내가 더 바보 같아서 눈물이 나

소중했던 내 추억마저

사라질까 봐

두려워

 

그 어떤 약속도

이젠 먼지가 된 그날 밤

오지 않을 줄만 알았던

한순간 이별에 다 끝나버린 너와 나

 

그래 널 사랑했던

네 모습들이 이젠

모두 사라지던 그날 밤

너라면 다 좋아했던

내가 더 바보 같아서 눈물이 나

소중했던 내 추억마저

사라질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