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핀 장미는
Woshi10월에 장미꽃 흘러버린 새벽빛
찬바람이 스며들다 그 빛에 몸은 녹아내렸다
때아닌 것에도 아름다움은 변치 않고
터질듯한 긴장에 결말을 맺기 위해 거닐다
날 알아 줬을 때 기억할 뿐인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떨리는 탓에 말을 못 다했는데
맘이라도 알아줬으면
휩쓸려 가듯이 잔잔한 내 맘아래로
불씨가 모여 타듯이 떠밀려 가듯이
내밀어본 손안에 꽃 담을 수 없어 너를 준거야
지나친 물음에 넘쳐버린 내 마음이
찬바람에 맞서다 웃음에 몸이 녹아내렸다
빈말들 속에도 웃음을 담아주었고
집 들어갈 때까지도 설레어 열어보지 못했던
날 알아 줬을 때 기억할 뿐인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떨리는 탓에 말을 못 다했는데
맘이라도 알아줬으면
휩쓸려 가듯이 잔잔한 내 맘아래로
불씨가 모여 타듯이 떠밀려 가듯이
내밀어본 손안에 꽃 담을 수 없어 너를 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