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바람, 그대 (Feat. 새빛)

Mitsukiyo

고요한 달 아래에 번지는 등불의 온기

흩어진 구름처럼 날 스쳐 지나간 날들

부서진 꿈을 안고 춤추는 듯 떠다니던 나에게

바람 되어 다가왔지

 

이별, 하늘, 이슬길과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를 해

이 별들은 너를 닮아

반짝거리며 날 웃음짓게 해

 

밤, 스치는 꽃 그 너머로 속삭여줄래

네가 나에게 전해줬던 말들을

아득히 아침이 깨울 때까지

영원토록 말야

 

떨어질 것 같던 마음이 다시 떠올라

이젠 너의 곁에서 내일을 기대하게 됐어

이런 내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

 

붉게 물든 단풍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나도 몰래 어느새

함께 물든 내 얼굴이

 

애써 또 무심한 척

거짓말로 가려보던 꽃잎이

아낌없이 웃고있어

 

아침, 노을, 햇무리와

남몰래 바람을 기다리고는 해

어제, 오늘, 내일에도

맑은 소나기를 함께 맞아주겠니

 

밤, 스치는 꽃 그 너머로 속삭여줄래

네가 나에게 전해줬던 말들을

아득히 아침이 깨울 때까지

영원토록 말야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작은 꽃잎이

너의 손끝에 닿아 밝게 피어나고 있는걸

이런 내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

 

따로 떨어지는 눈물과

단풍놀이를 해볼까 해

아프지 않다며

네가 말해줬으니까

 

참, 너와의 바람을 다 기억하고 있어

산산한 온도, 그림자, 불꽃놀이

아직까지 선명한 일교차는

노란 빛깔이야

 

사계절이 다가올 앞으로의 시간도

이젠 숨기지 않을 울고 웃던 나의 시간도

괜찮다면 전부 데려가줄래

 

밤, 스치는 꽃 그 너머로 속삭여줄래

네가 나에게 전해줬던 말들을

아득히 아침이 깨울 때까지

영원토록 말야

 

떨어질 것 같던 마음이 다시 떠올라

이젠 너의 곁에서 내일을 기대하게 됐어

이런 내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