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던 것 같아

김진우

아무것도 아닌 걸까

너에게는 나란 사람

한번쯤은 너도 날 떠올릴까

 

우리 같이 함께 했던

어느 날의 그 시간이

작은 바람 되어 하늘에 실려오네

 

순간 떠오른 너의 미소는

이제 다시 볼 수 없어서

하늘 위에 너를 그린다

 

문득, 언젠가 스치듯 만나면

그때 웃으면서 잘 지낸다 말하자

우리 서로 함께 이뤄가던 날들이

그리움 저편에 아득히 비춰올 수 있게

 

모든 순간이 변해갔지만

다시 함께할 수 있다면,

후회하며 너를 그린다

 

문득, 언젠가 스치듯 만나면

그때 웃으면서 잘 지낸다 말하자

우리 서로 함께 이뤄가던 날들이

그리움 저편에 아득히 비춰올 수 있게

 

처음 봄날처럼 만나게 될까

떨어진 꽃잎만 빈자리에

이제는 너와 나 잊어야만 하기에

내 안에 널 담아 날려본다

 

문득, 언젠가 스치듯 만나면

그때 웃으면서 잘 지낸다 말하자

우리 사랑했던 기억 너와 나 이제

그땐 몰랐지만 사랑이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