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주했어

가끔씩은 내 꿈속으로

들어오는 너

 

오랜 시간 얘기했어

너와 단둘이 잊고 지냈던

우리의 퍼즐들 우리의 시간들

 

설레이고 무서웠어

다시 한번 금세 빠져버릴까 봐

 

밤이 되면 달빛에도

낮이 오면 하늘에도

가랑비에 젖듯

 

다시 취해보려고 잠들어보려고

들었다가 깨었다가

 

그리고 마지막 잠에서 눈을 떴을 때

피치 못할 어둠에

 

네가 싫다

이런 네가 정말 너무 싫다

내가 싫다

이런 내가 정말 너무 싫다

 

이게 사랑은 아니겠죠

그저 착각하는 그런 거겠죠

근데 나는 왜 이렇게 아픈 거죠

 

사랑한 만큼 힘들 거라면

힘들어야 하면

내겐 아직 무수히

 

다시 취해보려고 잠들어보려고

들었다가 깨었다가

 

그리고 마지막 잠에서 눈을 떴을 때

피치 못할 어둠에

 

네가 싫다

이런 네가 정말 너무 싫다

내가 싫다

이런 내가 정말 너무 싫다

 

넌 바보처럼 웃고 멍하니 바라봐

이제 떠나가야 해도 아직도 맴돌아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와

소용없이 사라져

 

네가 싫다

이런 네가 정말 너무 싫다

내가 싫다

이런 내가 정말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