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나와볼래

스무살

잠깐 나와볼래?

여기 꽃이 예쁘게 내려

사뿐한 바람도 불어와

그래 그 계절이 온 거야

 

이제 너만 있어 주면 되겠다

봄 같은 너의 미소랑 포개지면

이 계절이 옷을 입는 것 같을 거야

 

같은 곳을 보고 발끝을 맞춰 걷고

이러는 게 뭐가 그렇게도 설레는 일인지

 

보고만 있어도 벅차는 너를

힘껏 더 끌어안고 싶은 날이야

뭐야 혹시 나 너 좋아하나

 

분명히 내 맘에 뭔가 왔는데

이토록 눈부신 봄인지 아님 너인 건지

아마 그건 너였었나 보다

 

잠깐 더 걸을래?

스치는 손끝 따라

이 거리에 우리의 마음이

툭 닿았어

 

보고만 있어도 벅차는 너를

힘껏 더 끌어안고 싶은 날이야

뭐야 혹시 나 너 좋아하나

 

분명히 내 맘에 뭔가 왔는데

이토록 눈부신 봄인지 아님 너인 건지

아마 그건 너였었나 보다

 

분명히 내 맘에 뭔가 왔는데

이토록 눈부신 봄인지 아님 너인 건지

그래 그건 너였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