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Hour
오은 (OWN)아름다워서 그래
그 어떤 것도 나아 보일 테니
아픔도 어두움도
확실치 않잖아
애타게 기다려야 할수록
마주할 땐 더 큰맘이 되어
유유히 자유로이
보일 수 있게
어떠한 형태여도
가난한 마음들도
펼쳐진 이 순간엔 푸르게 안길 테니
가장 어여쁘게
찰나에 담겨 그려지게
어둠과 빛이 이러히 나와 뒤섞여 머물 때
여기 두고 가자
아름다우니 희미하게
흩날려 부디 푸르게 연연히 남게
밤낮 날 괴롭히던 모습들
낮도 밤도 아닌 찰나에
황홀하고도 모호한 때에
두고 오는 거야
괜찮을 거야
거세다가도 무수히 부서지는 파도처럼 그런 거야
가장 어여쁘게
찰나에 담겨 그려지게
어둠과 빛이 이러히 나와 뒤섞여 머물 때
여기 두고 갈게
아름다우니 희미하게
남기고 갈게 푸르게 연연히 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