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가 사랑한 소녀

박연

자그만 풀잎이 살금 자랄 무렵

산뜻한 바람이 살랑 불어올 무렵

하얀색 운동화 맞춰 신은

우리, 그 시절 기억나니

 

내가 사랑한 소녀

서로 사랑한 우리

싱그런 봄날의 햇살처럼

내게 행복을 안겨준 너

 

우리, 그 시절 기억나니

추억, 그 사이 빛난 우리

 

내가 사랑한 소녀

서로 사랑한 우리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너의 마음에 영원한 걸

 

우리, 그 시절 기억나니

추억, 그 사이 빛난 우리

 

눈 감으면 떠오르는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선명히

 

우리, 그 시절 기억나니

추억, 그 사이 빛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