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엔
이문세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집을 나섰죠 그대와 걷던 이길 그 까페앞엔
푸르른 잎들만 수북히 모두가 떠나버린 세상처럼
내가 바람에 실려 그댈 찾아요 찢어진 벽지만 남은 이길 어디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모두가 처음인 것 같은 이 아침엔
아침만 기다린 저 비둘기 하늘 높이 나네
내 마음에 설움 부서지는 저 햇살 속 깊이
어제 밤 꿈에 본 듯 그대의 모습 떠오는 햇살에 물든 이길 어디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모두가 처음인 것 같은 이 아침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