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 줄 알았어

유현수

우리 헤어진지

벌써 1년이 지났어

난 아주 잘 지내

너의 흔적들이 여전히

나를 괴롭혔지만 괜찮았어

 

이젠 모두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내

소개 받은 그 날

 

널 잊은 줄 알았어

잊은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겠어

돌아 오는 길 내내

그냥 눈물이나 어떡해

다 잊은 줄 알았어

너를

 

친구들을 만나고

일에도 빠져보고

잘 지낸듯 했어

가끔 니가 생각나지만

지나가는거겠지

위로했어

 

이젠 너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내

소개 받은 그 날

 

너를 잊은 줄 알았어

잊은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겠어

돌아 오는 길 내내

우리 첫 만남이 떠올라

또 울고 말았어

 

너를 잊으려고 나간 그 자리

설레야하는데 왜 슬퍼지니

다른 사람 앞에 웃고 있는 나

이제야 실감이나

 

널 잊은 줄 알았어

다 잊은 줄 알았는데

니가 보고싶어

다신 볼 수 없잖아

자꾸 눈물이나 어떡해

이젠 보내야겠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