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류니콘내가 모닥불이라면
너는 겨울 밤이 되어줘
내가 영화라면
넌 그 첫 장면이되어줘
내가 바다라면
넌 외딴 섬이 되어줘
내가 노래라면
넌 그 위에 춤을 춰줘
내가 아침이라면
넌 커피가 되어줘
내가 리듬이라면
넌 멜로디가 되어줘
내가 총이라면
넌 싸울 이유가 되어줘
내가 망원경이라면
넌 이름 모를 별이 되어줘
내가 상처라면
넌 약이 되어줘
내가 밤 이라면
넌 별이되어줘
내가 답 이라면
넌 질문해줘
내가 손 이라면
넌 반대 쪽 손 해줘
내가 아직 덜 마른 이불이라면
넌 가을 바람이 돼서 나를 스쳐가줘
내가 사랑이라면
너도 사랑을 해줘
내가 사랑이라면
너도 그 사랑 해줘
내가 어디에 있던
내가 또 뭘 하던
너는 나를 밝혀줘
내 눈이 멀어버릴 때까지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하나 둘 셋 four
내가 욕조라면
넌 거품이돼서
내 세상을 뒤덮어줘
내가 얼음이라면
넌 입김이돼서
그저 천천히 날 녹여줘
내가 구름이라면
넌 바람이돼서
수평선 밖으로 날 밀어줘
내가 캔버스라면
넌 물감이돼서
우리의 그림을 완성해줘
내가 단어라면
넌 운율이돼서
한편의 짧은 시가돼줘
내가 눈이라면
넌 봄비가 돼서
나의 계절을 뒤바꿔줘
내가 행성이면
넌 우주가돼서
영원히 니 안에 날 가둬줘
내가 벽이라면
넌 망치가돼서
닫혀있던 날 부숴줘
내가 전쟁이라면
넌 눈물이돼서
미쳐가는 날 끝내줘
내가 악기라면
넌 악보가돼서
우리 사람들 사이 한없이 울려퍼질까
내가 꽃이라면
넌 숲이돼서
너의 시선 닿는 모든 곳에 날 심어줘
내가 새벽이라면
낯선 공기가돼서
저 멀리 해 뜨는 걸 같이 바라봐줘
내가 창문이라면
넌 풍경이 돼서
언제까지고 그냥 거기서 머물러줘
내가 어디에 있던
내가 또 뭘 하던
너는 나를 밝혀줘
내 눈이 멀어버릴 때까지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
나는 너의 여름,
너는 나의 레모네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