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구나

카디코기 (Kadi Korgi)

all eyes on me

세 글자가 나를 흔들어놨지

갑자기 찾아와서 짓궂게

난 털어버린 것 같은데

you're a lot for me girl

너는 내게 너무 아픈데

뭘 더 원해 대체

값은 다 치른 것 같아

너는 이제 돌아보지 마

나도 이제 행복하니까

예쁘게 웃던 너의 미소가

불완전했어서 사진을 태워

스무 살에 만났던 네가

스물 하고 아홉이 됐잖아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만나지 말걸

인연이 아니어서

 

죽었던 너의 세포들은 다시 살아나고 있어

내 몸에 숨어 있던 너의 향도 나고 있어

너의 기억이 날 것만 같아

내가 어떻게 널 잊었는데

멈춰버렸던 시간을 다 조립하고 있어

 

벙쩌버린 표정을 난 아직도

태워버린 종이 색은 채색도

기억 안날 정도로 무심하게 널 넘겼지

사람은 원래 멍청해서 추억을 꺼내 또

딱지가 얹은 곳을 강제로 열어서

깊숙한 상처를 확인해 오열해버렸어

몇 년 동안 바쁘게 살아 잊어버렸는데

너 땜에 죽은 꽃에 물을 줘 몇 방울 더

이제는 상관없는 너가

추억에 ㄱ을 지우면 춥다는 건 알아줄까

지금 왜 네 소식을 보낸 거야 이기적이잖아

너 못 돌아오잖아 난 또 무너지잖아

 

미쳤어 왜 이걸 보내

그때 이사나 갈걸

 

죽었던 너의 세포들은 다시 살아나고 있어

내 몸에 숨어 있던 너의 향도 나고 있어

너의 기억이 날 것만 같아

내가 어떻게 널 잊었는데

멈춰버렸던 시간을 다 조립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