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별

손예지

처음 내 방이 생겼을 때

캄캄한 밤이 섭섭했기에

붙인 야광별 언제부턴지 빛이 약하네

그게 나같어 나는 괜히 맘이 약하네

매일매일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잖아

내 일 하나도 내 뜻대로 해내지 못한 날 밤에

외로운 잠에서 깼을 때

 

반짝

저 야광별 그땐 그 빛이 내 꿈이었으니

난 야광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되길

우 (그런 잠에 들어서)

우 (그런 꿈을 꾸었어)

처음 내 방이 생겼을 때

 

하고 싶었던 것 있었지 아주 많이

갖고 싶었던 것도 또 알고 싶었던 걸로

내 방을 채우고 싶었어 어 저 별처럼

처음 내 방이 생겼을 때

조그만 내 방 또 그보다 나는 더 작은데

나쁜 일은 왜 어쩜 이리 커다란 걸까 하고

무거운 몸을 기댔을 때

 

반짝

저 야광별 그땐 그 빛이 내 꿈이었으니

난 야광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되길

우 (그런 잠에 들어서)

우 (그런 꿈을 꾸었어)

처음 내 방이 생겼을 때

 

저 야광별 그땐 그 빛이 내 꿈이었으니

난 야광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되길

반짝이는 사람이 되길 (그런 잠에 들어서)

반짝이는 사람이 되길 (그런 꿈을 꾸었어)

처음 내 방이 생겼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