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멀리 가세요

이문세

돌아서 오던 바닷가에

소리없이 앉아있던 너

차가운 가을햇살 아래 손만 흔들었었지

 

내가 무슨 할 말이 있어

잠시 너를 돌아봤지만

푸른 파도에 가려있어 맘으로 말했겠지

 

아주 멀리 가세요 잊을 수만 있다면

하지만 우린 이제 그리워도 못 만날 거예요

 

아무 소리없는 부름에

거리에 지는 해를 보면

남쪽하늘 저 멀리 어디, 나를 부르는 그대

 

아주 멀리 가세요 잊을 수만 있다면

하지만 우린 이제 그리워도 못 만날 거예요

 

아무 소리없는 부름에

거리에 지는 해를 보면

남쪽하늘 저 멀리 어디, 나를 부르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