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난 고양이

송하영

살며시 솟은 귀가 쫑긋

솜뭉치 두 개 말랑 펀치

야옹거리며 다가와선

무릎에 올라 골골골

걸음은 항상 우아하게

그러다 갑분 우당탕탕

꼬리는 높게 살랑살랑

배 위에 올라 꾹꾹이 오!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나의 사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언제나 난 고양이

우중충하고 답답한 날

포근함이 꼭 필요한 날

누구도 내 맘 몰라줘서

땅만 파고 있을 때

살짝쿵 기대 부비부비

가볍게 톡톡 궁디팡팡

비 오던 맘도 스르르륵

내 머릿속엔 행복뿐 오!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나의 사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언제나 난 고양이

방해하고 싶은 장난꾸러기

어지럽히고 망가뜨려도

괜찮아 모두 다 네 거야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나의 사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언제나 난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나의 사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고양 고양 고양이

언제나 난 고양이

나는 있어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