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니길 (with 유주)

권순관

숨 가쁘게

뜨거웠던 나날들

달려가고 있어도

떨치지 못한 마음들

 

눈부시게

너를 앓던 계절과

가슴팍을 누르던

흔들리는 너의 얼굴이

 

상처 난 마음은 어느새 하늘에 뒤섞이고

꿈꾸듯 먼 곳에 기나긴 한숨을 내뱉는다

 

끝이 아니길

내 마음이 향하는 그곳에

넌 언제나 선명히 서있어

널 볼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생애 마지막이라 해도

넌 나에게 오래된 꿈이야

행여 닿지 않는다 해도

마음속의 너

마음속의 너에게

기억 속에

아주 작던 희망은

소매 끝에 걸쳐서

끈질기게 나를 이끄네

 

말하지 못했던 말들은 한숨에 뒤섞이고

지나간 바람에 선명한 그리움을 부른다

 

끝이 아니길

내 마음이 향하는 그곳에

넌 언제나 선명히 서있어

널 볼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생애 마지막이라 해도

넌 나에게 오래된 꿈이야

행여 닿지 않는다 해도

마음속의 너

마음속의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