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척할 뿐이죠

리디아(Lydia)

또다시 이렇게 우리는 마주치게 되네요

언제쯤이면 우리 반가움만 남을까요

난 아직 멀기만 해요

 

괜찮은척할 뿐이죠 그저 그럴 뿐이죠

어색한 웃음 안 들키게

어쩜 그리 태연하게 내게 인사하나요

잊으려 애쓴 내 모습이 바보 같아요

 

그대도 어쩌면 나만큼 아팠을지도 몰라

혼자만의 생각이 때론 나를 위로해요

그래야만 하니까요

 

괜찮은척할 뿐이죠 그저 그럴 뿐이죠

어색한 웃음 안 들키게

어쩜 그리 태연하게 내게 인사하나요

잊으려 애쓴 내 모습이 바보 같아요

 

하루가 한 달 같아 시간이 더디 가

좋은 기억들만 남아서 내 안에 나를 가두죠

 

웃으며 건넨 인사에 아무 말도 못 한 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이런 내 마음 들킬까 애써 웃어 보지만

다 알고 있다는 네 눈빛에 난 또 슬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