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나

우하나

또 한 번의 계절이 지나고 다시 돌아온 그날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 그때 우리 헤어지던 날을

 

가지 말란 말보다 너의 무표정한 얼굴이 싫었어

돌아서는 너를 붙잡고도 싶었지만

끝내 떨어지지가 않았던 내 발걸음

 

정말 마지막이었었던 너의 그 뒷모습을 보며

점점 사라지는 너를 떠난 후에야

눈물이 앞을 가려 볼 수 없었지

 

가지 말란 말보다 너의 무표정한 얼굴이 싫었어

돌아서는 너를 붙잡고도 싶었지만

끝내 떨어지지가 않았던 내 발걸음

 

널 잡을 수가 있다면 다시 우리 함께 한다면

 

다정했던 네 모습 이제 더 이상은 볼 수가 없어서

돌아보려 해도 잡을 수가 없는

너의 뒷모습만 보고 있던 그때 나를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