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달 일년지나 꽃이피면

윤닭

하루 한 달 일 년 지나 꽃이 피면

머물던 시간들이 멀어져 가면

다 잊은 기억일까

난 아닐 것 같아 알잖아

넌 내게 전부였던 사람

그때 내가 용기 내 널 잡았다면

떠나가지 마 소리쳐 불렀다면

넌 내 곁에 있을까 우린 어땠을까

네가 없인 하루조차도 힘든데

 

네가 없인 단 하루도 쉽지가 않았어

번호를 지우고 널 비우고

멀어지는 일

잠들기 전 너의 모습이 떠오르면

자꾸 슬퍼져서 잠들지 못했어

점점

 

하루가 지나가 버리면

괜찮아질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넌 이제 없는데 난 믿지 못하나 봐

우연히라도 스칠까 자꾸 기대하나 봐

 

하루 한 달 일 년 지나 꽃이 피면

머물던 시간들이 멀어져 가면

다 잊은 기억일까

난 아닐 것 같아 알잖아

넌 내게 전부였던 사람

그때 내가 용기 내 널 잡았다면

떠나가지 마 소리쳐 불렀다면

넌 내 곁에 있을까 우린 어땠을까

네가 없인 하루조차도 힘든데

 

어딜 가도 네가 보이는데

꽤 멀쩡한 척 그냥 지내기엔

비슷한 취향 옷차림이나

아님 향수의 취향

거기서 너를 찾는 게

알잖아 나에게 너는 전부

너 없는 매일은 불안함이 가득 차

커지는 외로움에 견딜까 나

못 버틸까 봐 두려움에 자꾸 눈물만 흘러

 

이별은 낯설고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아 괜히

사랑했었나 봐 널

죽을 만큼 사랑 한단 말

말도 안 되잖아

이렇게 떠날 거

왜 날 사랑한 거야

 

하루 한 달 일 년 지나 꽃이 피면

머물던 시간들이 멀어져 가면

다 잊은 기억일까

난 아닐 것 같아 알잖아

넌 내게 전부였던 사람

그때 내가 용기 내 널 잡았다면

떠나가지 마 소리쳐 불렀다면

넌 내 곁에 있을까 우린 어땠을까

네가 없인 하루조차도 힘든데

 

하루 한 달 일 년 지나 봄이 오면

머물던 기억들이 사라져 가면

널 영원히 지워버릴까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