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누워 나눈 이야기들

숨긴 하루

우리가 누워 나눈 이야기들

살갗이 닿을 때 어색한 정적

너의 입술이 올 땐

발 끝이 움츠려졌어

 

뭐라고 해야할까 너를 보고

아무 말 없이도 느껴졌던 밤

그 때 그 밤에 나는

아직도 머물러 있어

 

이런 나를 보면 넌

아마 이해 못 할거야

바보 같다고, 왜 못 잊냐고

그런 생각 하겠지 넌

이런 나를 보고도

별로 관심 없을 거야

오늘의 너와, 그 날의 너는

다른 사람일 테니까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봐도

너만 생각하는 한심한 일상

지울 수 없단 말야

모두 꿈만 같다 해도

 

이런 나를 보면 넌

어쩜 비웃을지 몰라

바보 같다고, 멍청하다고

있을 때 잘 하지 라며

그런 너를 보며 난

조금 속 상하겠지만

어쩔 수 없어, 이미 늦었어

내 세상은 온통 너야

 

이런 나를 보면 넌

아마 이해 못 할거야

바보 같다고, 왜 못 잊냐고

그런 생각 하겠지 넌

이런 나를 보고도

별로 관심 없을 거야

오늘의 너와, 그 날의 너는

다른 사람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