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닌 사이

안예슬

너와 나 사이 어딘가 숨어있는

작았던 그 틈은 점점 벌어져가

애써 모른척했던 우리 더는

감출 수 없단 걸 알고 있나 봐

한 걸음 두 걸음 더 멀어지다

내가 닿기 힘들 만큼 너 가버리는 게

죽을 만큼 무서워도 미칠 것 같이 아파도

받아들여볼게 뒤돌아서있는

너와 난 이제

우리에서 남으로 돌아가

어쩌면 남보다 못한 그대를

단 하루만큼만 더

그려보고 그리워할게 난

지우고 지워서 점점 옅어지다

우리 추억이 또 예전처럼 선명해지는 게

죽을 만큼 무서워도 미칠 것 같이 아파도

받아들여볼게 뒤돌아서있는

너와 난 이제

우리에서 남으로 돌아가

어쩌면 남보다 못한 그대를

단 하루만큼만 더

그려보고 그리워할게

누군가 이건 미련이라 말한대도

괜찮아 난 이별로 가는 길이니까

언젠가 어디선가 우연히 널

마주친대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게

그렇게 전부 지워버린 채

꺼내지 않을 거야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