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우연히

낡아진 서랍구석 한 켠에 빛 바랜 손목시계

 

멈춰버린 시간 속에

아련히 떠오른 소중한 기억

분홍빛 시곌 건네며

머릴 긁적이던 작은 소년은

지금 어디 어느 곳에 살고 있는지

 

키는 많이 컸을까 내 이름 기억할까

유난히도 말이 없던 아인데 I missing you

 

여자친군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참 보고 싶다 친구야

 

비가 오는 날이었지

난 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어

수줍은 듯 건네주던 하얀 비닐우산

도망쳐가듯 뛰어가던 그 소년은 지금 어디에

 

키는 많이 컸을까 내 이름 기억할까

유난히도 말이 없던 아인데 I missing you

 

여자친군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참 보고 싶다 친구야

 

혹시 나도 모르게 지나친 건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아냐 아닐 거야 그럴 일 없어

보고 싶은 친구의 얼굴 기억해

 

어느 곳에 있을까 그 이름 불러볼까

큰 소리로 외쳐보면 들릴까 I missing you

 

내 생각은 해줄까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참 보고 싶다 친구야

I’ll be missing you, you’re my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