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

정준일

우연히 널 다시 만났던 그날부터

헤어졌던 시간마저 무색해질만큼

내 마음이 떨리는 건 내 하루가 길어진 건

어쩌면 여전히 널 잊지못한걸까

 

진부하게 너의 안부를 물어놓고

우물쭈물대다 아무말이나 하다가

어색하게 안녕하고 도망치듯 뒤돌아 달리던 그 밤

여전히 내 마음은 그 밤에 엉켜있어

 

그땐 우리도 사랑일까

두근거리던 설레임과

어떤 사랑은 말로 말할 수 없다고 하잖아

 

그냥 보고싶었다 말 하면

다 거짓말처럼

우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되묻고는 했어

 

이유없이 가끔 철없는 아이처럼

아무것도 아냐 네게 투정부릴때도

다 아는 척 서툴렀던 내 말들이 너를 외롭게 할때도

모두 괜찮을거야 날 다독이던 너인데

 

그땐 우리도 사랑일까?

반짝이던 그리움과

어떤 이별은 말로 말 할 수 없다고 하잖아

 

그냥 보고싶었다 말하면

다 거짓말처럼

우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

 

여전히 나는 말야 끝내지도 못 하고

이렇게 널 보면 그 때 그 날 처럼 다시 설레는 게

참 바보같지만 결국 후회하겠지만

언젠가 네게 꼭 하고싶은 말

 

아프고 아파도 널 사랑해

그 무엇도 어떤것도 나아질게 없대도

그럴듯한 고백 그런 거 다 잘 모르겠지만

우리 다시한번 시작해보자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