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성연(SUNGYEON)

문득 하늘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쓴 웃음 짓는다

걷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에

한번 더 내가 놀라 웃는다

너와 함께 걷던 길 위에

홀로 덩그러니 버려진 듯한

이 느낌 너는 알까

왜 이렇게 하늘은 왜 이리 맑은지

왜 이렇게 구름은 또 이렇게 예쁜지

너와 같은 시간 속에 하늘과 같은지

내 맘에 여우비가 이처럼 얄궂게 또

혼자 방안에 앉아서

멍하니 누워 TV를 보다가

문득 내 방 침대 위에 같이 누워 있던

네 모습 생각이 난다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을

모두 지워지고

모두 잊어야 한다는 사실이 난

왜 이렇게 내 머리 속에 넌 아픈지

왜 이렇게 널 보내야만 하는지

내 맘속 단 하나의 사랑 너란 사람이

눈물이 되어 흘러 너무 내 가슴이 아파와

내 머리 속에 왜 넌 아픈지

왜 이렇게 널 보내야만 하는지

내 맘속 단 하나의 사랑 너란 사람이

내 맘에 여우비가 눈물이 되어 흘러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