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 (부제: 어머니의 눈물)

솔진 (soul_Jin)

찬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내 동생을 들쳐 업고서 향한 그 장독대

 

어린 내 눈에 비친 그대 모습 내 맘이 더 아파오네요

흐르는 눈물로 시린 손 녹이며 살아오신 내 어머니

 

곱디고운 눈가에 주름살이 늘어가는 걸

이제야 나 보인다는 게 내 맘이 아파와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따스한 어머니의 목소리

내 걱정에 잠 못 드실까 난 걱정 되네요

 

깨질세라 감싸주던 손등 주름이 깊게 패어서

흐르는 눈물로 시린 손 녹이며 살아오신 내 어머니

 

홀로 흘린 눈물이 장독 안에 담겨 있네요

힘겹던 모진 세월 모두 내가 안아 드리리

곱디고운 눈가에 주름살이 늘어가는 걸

이제야 나 보인다는 게 내 맘이 아파와요

 

아...아...아.. 사랑하는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