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내린 눈 (Snowfall at Night)

도경수(D.O.)

안녕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네

거짓말 같던 너의 계절

찬 바람이 불 즈음

포근한 거리엔

네가 많아서 웃음 짓곤 해

 

잊지 않을게

서툰 밤을 끌어안던

우린 어제처럼 남아있어

눈처럼 하얗게

소복 쌓인 둘

가장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다정하게 웃고

빈틈없이 안고

나란히 누워 꿈을 꾸지

품에 넘치는 마음

추운 줄 몰랐어

너로 벅차고 눈부신 겨울

 

잊지 않을게

서툰 밤을 끌어안던

우린 어제처럼 남아있어

눈처럼 하얗게

반짝이는 둘

가장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눈을 감고서 지나간 우릴 세어본다

눈을 감으면 영원이라 말하는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