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이승철

꿈이었을까 너를 본 것 같은데

설레는 이 기분 나를 스쳐 웃어주네

선명한 얼굴 희미한 추억 속에

어디쯤일까 널 찾아 헤매도 없어

 

보이지 않는 너를

거짓말 같은 너를

이렇게 또 네가 보고 싶어

 

너를 만질 수 있을까

안을 수 있을까

거짓말처럼

네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그대

꿈속에서라도 너무 보고 싶어

네가 그리워 너무 그리워

 

곁에 있었는데 널 만질 수 있었는데

사진 속조차도 나에게 차갑기만 한 걸까

흩어지는 나의 조각조각들을

움켜쥐며 너와의 추억 쓸어 담아

 

난 널 만질 수 있을까 잡을 수 있을까

거짓말처럼

네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그대

꿈속에서라도 너무 보고 싶어

바보처럼

난 널 보내지 못한다 보낼 수가 없다

거짓말처럼

나는 너를 보낸다 떠나지 못한다

난 보내지 못한다 보낼 수가 없다

거짓말처럼

나는 너를 보낸다 떠나지 못한다

바보처럼

네가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