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않을게

케이시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고

나란히 걸어가는 너와 나

붉어진 두 뺨을

어루만져 주는 너

그런 네가 좋아

 

사박사박 발소리에 맞춰

너의 손을 잡고 고백할게

오늘따라 눈부신 날에

행복해 눈물이 나

 

우리가 기다리던 겨울이야

뜨거워질 마음이야

까만 밤, 오렌지빛 불빛

모든 게 다 설레

더할 나위 없어 난

 

끝없이 쌓여가는 눈꽃처럼

점점 더해가는 사랑이야

어떤 바람이 불어도 햇살을 만나도

녹지않을게 사랑해

 

불안한 나를 꼭 잡아주고

쓰러지지 않게 안아줬던

너의 따스함이 어느새

이 계절에 닿았어

 

우리가 기다리던 겨울이야

뜨거워질 마음이야

까만 밤, 오렌지빛 불빛

모든 게 다 설레

더할 나위 없어 난

 

끝없이 쌓여가는 눈꽃처럼

점점 더해가는 사랑이야

 

어떤 바람이 불어도 햇살을 만나도

녹지않을게

 

이제야 난 알겠어

몇 번의 이별과 눈물들이

네게 오려고 너를 사랑하려고

온통 내 발걸음은 전부 너였나 봐 항상

 

우리만의 겨울이야

둘이 쓰는 이야기야

너와 나, 마주 잡은 두 손

바라보는 눈빛

더 바랄 게 없잖아

 

몇 겹의 계절이 지나

모든 게 다 흩날린다 해도

너를 사랑하는 맘은 변하지 않을게

녹지않을게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