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겨울에 살아

정준일

헤어짐에 아파 울고 있던 날

수줍게 다가와서 말없이 날 안아주던 너

 

못된 내가 맘에 없는 말해도

그저 내 곁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착하기만 한 사람 그립습니다

 

너 때문에 아픔이 가시질 않고

햇살을 입어도 시린 기억이 스며서

그리움에 일년을 겨울에 살아

비에 숨어도 눈물이 가려지지가 않아

 

아픈 내게 힘이되고 싶다던

눈물 글썽이며 대신 아프겠다던

바보 같은 그 사람 그립습니다

 

너 때문에 아픔이 가시질 않고

햇살을 입어도 시린 기억이 스며서

그리움에 일년을 겨울에 살아

비에 숨어도 눈물이 가려지지가 않아

 

겁많고 남자답지 못한 자존심땜에 너를 잃은 나

잊고싶어

 

널 만나서 이제야 사랑을 해서

미안하다고 다신 떠나지 말라고

네 곁에서 평생 네 남자로 남아

웃게 할게요 언젠가 다시 만나면

날 떠나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