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니모

윤하(Younha/ユンナ)

마음을 좀 편히 먹어도 될걸

지금 아무도 없잖아

너의 나와 하늘과 바다 그뿐인걸

 

수많은 사람들 속

어쩌면 지쳐 왔던 걸지 몰라

수고했다 참

 

고요한 일상도

나쁘지는 않아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으니

 

세상의 기쁨을 죄다 누린 것 같은 기분이었지

한켠에 피어나던 불안함과 싸워 이기면서도

어디까지 멀리 날아오르고 싶었던 걸까

그땐 그게 정답이었어

 

무슨 말이 좋을진 모르겠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서로서로 그만한 사정이 있잖아

내 삶 1회찬 나고

네 삶 1회차는 너일 이유가

있을 테니까

 

피어나고 질 때 세상의 총량은

어쨌거나 우릴 포함할 테니

 

석양이 지는 하늘에 물들어

밤을 기다리는 낮

다시 태어나도 종착할 여기 포인트 니모에서

멀어져 가는 그때의 나와 그 곁에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손에 쥐고 싶은 것

이뤄내고 싶은 것

그게 전부는 아냐

 

잊지 말아야 할 건

소중히 여겨야 할 건

사라지는 모든 것들과 사랑

 

세상의 기쁨을 이젠 모조리 다 알아봤으면 해

지나는 길 모두 샅샅이 살피며 걸어갔으면 해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어느 날엔

소중했다 여겨주기를

 

사랑했다 확신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