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헤이즈(Heize)

세상 미움 내가 다 받아도

너 하나 날 안아주면

애원하는 내 영혼까지도

흥정할 수 있었지

신께 늘 감사해야 해

그런 일은 없었으니

내 미래라고 믿었었던 네가

현재의 내겐 그저 과거일 뿐이야

 

혹시 만약 길을 걷다가

네 생각이 나면 그건 그냥

우연에 불과한 일일 뿐이야

웃지 마냥 그럴 때마다

그때의 우리가 늘 궁금해하던

우리의 미래와

너무 다른 이 밤

 

어떤 일에도 우리 함께일 거라 했잖아

아마 거긴 이별이란 예외가 있었나 봐

한 뼘의 거린 한 뼘짜리 추억으로

기어이 이 노래가 우리 얘기가 돼

짧은 한 문장으로 남은 너와 나

적당한 눈물과 며칠 밤 뒤척임이면 돼

 

혹시 만약 길을 걷다가

네 생각이 나면 그건 그냥

우연에 불과한 일일 뿐이야

웃지 마냥 그럴 때마다

그때의 우리가 늘 궁금해하던

우리의 미래와

너무 다른 이 밤

 

이렇게 될 걸 알아도 다시 그날에 가면

따뜻한 그 미소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다행이야

그 아픔 다 힘없는 과거일 뿐이니까

거짓말 같지만 영락없이 우리 얘기야

 

혹시 만약 살아가다가

네 생각이 나도 그건 그냥

우연에 불과한 일일 뿐이야

너는 어떨까 그럴 때마다

그때의 우리가 늘 궁금해하던

우리의 미래와

너무 다른 이 밤

 

기대와 너무 다른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