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결국 겨울을 견뎌낼 거야

성진 (DAY6)

나는 3일이면 벗겨지는

외딴섬의 나무였지

별 볼일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구름을 타고 찾아온 겨울을 닮은 친구가

내 안부를 묻곤 얘길 늘어놔

언제나 그랬듯

 

봄을 맞이하면 보낼 눈 덕에

또 싹이 트고 꽃이 필 걸

언제나 그렇듯

So I stay here stay here

그가 벌려놓은 흙 틈새로

내 뿌리는 더 깊게 내려

언제나 그랬듯

So I keep going keep going

 

뜨겁게 맞이하는 계절에도

나만 홀로 멈춰 있지

별다른 일 없고 색다를 것 없이

 

높은 하늘을 갈라 멀리 날아 온 친구는

내게 기대 쉬곤 다시 날개를 펴

언제나 그랬듯

 

봄을 맞이하면 보낼 눈 덕에

또 싹이 트고 꽃이 필 걸

언제나 그렇듯

So I stay here stay here

그가 벌려놓은 흙 틈새로

내 뿌리는 더 깊게 내려

언제나 그랬듯

So I keep going keep going

 

다채로운 삶들 속에 모두가 같을 순 없잖아

그렇게 난 또 겨울을 견뎌

 

봄을 맞이하면 보낼 눈 덕에

또 싹이 트고 꽃이 필 걸

언제나 그렇듯

So I stay here stay here

그가 벌려놓은 흙 틈새로

내 뿌리는 더 깊게 내려

언제나 그랬듯

So I keep going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