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사랑한 많은 흔적들을

이젠 치워야겠죠

그대 사진도 함께 나눈 찻잔도

주인도 없이 남아있죠

 

추억만으론 내 미련만으론

더는 의미 없는 모든 것들은 워

 

손대면 난 눈물이 흘러서

바라볼 때면 맘에 멍이 들어서

이제 가슴 시린 추억으로 묻어두려

그대 흔적을 난 지우죠

 

사랑 더 없죠

내게 남은 거라곤 그대의 추억뿐

반쪽을 잃어 아무 쓸모도 없이

날 무겁게만 할 뿐인데

 

나의 눈물도 긴 나의 한숨도

이젠 아무 소용 없는걸 알죠

 

손만 대어도 난 눈물이 흘러서

바라볼 때면 마음엔 멍이 들어서

이젠 가슴 시린 추억으로 남겨질

그대 흔적이 너무 많아서 난 아프죠

 

꼭 먼지처럼 내방 곳곳에 (내방 곳곳에)

그 사랑이 남아 워

 

그댈 사랑한 그 흔적을 치우죠

내방 가득한 그대의 향기까지도

하지만 내 안에 남아있는 사랑은

지우려 해도 모두 버리려 해도

그게 잘 안되나 봐요

 

그대가 내 맘에 배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