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깨워

DK(디셈버)

텅 빈 마음 한 곳엔

너를 재촉하는지

다시 가슴 떨리게 하네

 

우리가 이별한

어느 계절 되어 오늘은

널 많이 생각하는 날

 

그때 그 시절의 너를 그리면

메마른 마음이 웃음 짓고

그리워하다 깊은 밤이 가는데

 

아침이 된 하루는

겨우 잠들었던 너의 기억을 깨워

덤덤하게 너를 부르고

 

널 만나러 가던 길에 있으면

그리웠던 우리가

이젠 너무 커져버린 이별에 또 운다

 

작은 추억까지 뿌리쳐봐도

이미 다 자라난 그리움에

그저 눈물만 흐르고 흐르는데

 

아침이 된 하루는

겨우 잠들었던 너의 기억을 깨워

덤덤하게 너를 부르고

 

널 만나러 가던 길에 있으면

그리웠던 우리가

이젠 너무 커져버린 이별에 또 운다

 

멈춰버린 듯해 지난 시간 속에

떠나버린 너의 빈자리가 아직 슬프니까

 

허전한 내 하루는

네가 남기고 간 작은 흔적이 채워

무심했던 날 원망하고

 

널 보냈던 길에서 눈 감으면

느껴지는 우리가

바라볼 수밖에 없는 모습에 또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