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雨然)

이문세

비 오면 눈물이 나네 그리움 따라

일어나 눈물을 닦아내니 너는 가네

기다리다 슬픈 맘으로 너에게 또 못 잊는다고 해봐도

그렇게 많고 많은 시간 세월은 또 견디라 하네

지치고 지쳐 그대도 내가 너무 그리워지면

가끔은 나를 생각해 기억해줘 사랑했었던 나

 

이제는 일어나 집으로 내 집으로 돌아가네

사는 동안 한 번쯤 보겠지

이젠 내 사람이 아닌 널

그렇게 많고 많은 시간 세월은 또 잊으라 하네

지치고 지쳐 가슴 아픈날 내버리듯

취해가면서 널 잊어

눈물 가득한 세월 속에서 살아갈래

 

괜찮아 난 너 잊고 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