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을이 예뻐서

HYNN(박혜원)

평범한 하룰 보내고

조금 지친 걸음으로 혼자 걷고 있는 길

빌딩 숲 사이 하늘이

분홍빛에 물들어갈 때면 기억의 창이 열려

 

그날의 바람과 공기

그날의 떨림과 온기

기억은 선명히 되살아나고

그때로 난 돌아가

 

처음으로 한 사람을 아플 만큼 아꼈어

나의 일부처럼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움에 밤새 잠들지 못했던 너와 나

 

나른한 오후의 끝에

어슴푸레 들려오는 일상적인 소란들

마음을 둘 곳이 없어

창밖으로 노을진 하늘만 한참을 바라봤어

 

멈추고 싶었던 순간

지키고 싶었던 약속

함께 나눈 꿈은 아직 내 안에

남아 숨쉬고 있어

 

처음으로 한 사람을 아플 만큼 아꼈어

나의 일부처럼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움에 밤새 잠들지 못했던 너와 나

 

(아득한 그날의 너)

그날의 너

 

내 전부를 보여줬어

마음 깊은 곳에 감춰뒀던 비밀까지도

남김 없이 다

오직 네게만

 

그날의 나 (그날의 나)

그날의 너

 

처음으로 한 사람을 아플 만큼 아꼈어

나의 일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