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QWER

어디선가 들려와

내 맘의 알람 소리가

잠들었던 꿈들이 기지개를 켜

늘 시작은 어색해

머뭇거리기는 해도

그건 별문제가 안돼

 

혀끝에

멈춰 선 단어들이

입술을 톡 두드리면

한순간 두려운 감정이 앞서

(자꾸만 겁이 나서)

 

숨을 한번 고르고

외치고 싶어 전부

때이른 맘이 아니길

 

더 멀리 더 크게 모두 말하고 싶어

긴 숨을 가득 모아서

분명 네 귓가에 닿을 수 있을 거라고

 

푸른 수평선 끝 메아리처럼

네게 들린다면

내 손을 꼭 잡아줘

모든 걸 너에게 보여줄 테니

 

일기 속에 적어둔

많이 소중한 꿈들을

매일 난 외워뒀거든

 

솔직한

모습을 탓한대도

다시 한번 말할 거야

이젠 멈추는 게 어려운 걸

(그게 더 어려운 걸)

 

같은 맘인 거라면

여기로 모여 전부

내게 네 꿈을 들려줘

 

더 멀리 더 크게 모두 말하고 싶어

긴 숨을 가득 모아서

분명 네 귓가에 닿을 수 있을 거라고

 

푸른 수평선 끝 메아리처럼

네게 들린다면

내 손을 꼭 잡아줘

모든 걸 너에게 보여줄 테니

 

고요 사이에 멈춰 둔 흔적에

가끔 눈물이 차올라도

한발 가까이 더 다가갈게

저기 멀리 보이는

너를 놓지 않을 거야 이제는

 

세상에 들리게 좀 더 말하고 싶어

이 맘을 가득 모아서

두 눈 맞추고 널 크게 안을 거야

 

어떤 별을 닮은 꿈들이 네게

반짝거린다면

그 얘길 꼭 들려줘

함께란 이유가 되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