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슬픔

QWER

어떻게 지냈어

한마디 건네보기엔

멀리 와버린 걸까

 

늘 같은 얘기로

상처를 주고 나서야

늦은 후회를 하나 봐

 

엎지른 마음은

아무리 돌이키려 해도

소용없는 일인 걸

 

어떻게 해도 다시

그때로 되돌릴 수는 없잖아

 

뚝뚝 떨어진 눈물

떨린 네 목소리는

내게 향해있던 걸

이제야 알아

 

너무 오래 이곳에

멈춰둬서 미안해

많이 늦은 인사를 끝으로

 

Bye Bye 이젠 정말 보내주려 해

뻔한 인삿말이 쉽진 않겠지만

 

괜찮아, 슬픔이 지나간

그 자리에 또 새로운

추억이 너를 안아줄 테니까

 

가장 미운 말들을

쏟아내던 거울 속 내게

작은 안부를 건네

 

버텨줘서 고마워

이제는 좀 더 용기 내보려 해

 

서로의 반대편에

각자의 세상 속에

한 발 걸음을 옮겨

있잖아, 우리

 

언젠가 또 만나면

환하게 웃어주자

마지막 이 인사를 끝으로

 

Bye Bye 이젠 정말 보내주려 해

뻔한 인삿말이 쉽진 않겠지만

 

괜찮아, 슬픔이 지나간

그 자리에 또 새로운

추억이 널 안아줄 거야

 

Bye Bye 이젠 안녕, 일렁이던 밤

Bye Bye 기억들을 끌어안고서 이제

 

상처투성이 손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해

고마웠어, 모든 순간

 

Bye Bye 이젠 정말 보내주려 해

안녕 한 마디가 어려운 나였지만

 

머금던 맘을 열어보니

지난 나의 발자국에

서투른 꽃이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