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배두훈

후회란 눈물이 나지 않는 슬픔

이별을 말하려 할 땐 하지 못해

희미한 얼굴조차

 

침묵 혼자서 남겨진 내 신세

안녕을 말하려 할 땐 듣질 못해

어릴 적 잊은 나쁜 꿈

 

한번만 한번만 불러볼 수 있다면

가엾은 그대 품에 안겨 울 텐데

내 모든 아픔은 남겨두고 떠나가

미워서 지울 수 있도록

 

안돼 그대가 원치 않는 눈물

아무리 감추려 해도 참아 봐도

마음이 전하는 소식

 

한번만 한번만 불러 볼 수 있다면

가엾은 그대 품에 안겨 울 텐데

불빛도 없는 길 떠나가야 했는가

못 올 사람처럼

 

내 소식 전하려 하늘에 띄우네

그댈 위해

 

하지 마요 내 걱정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