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경서

오래 된 사진을 모닥불 앞에서 펼쳐

멍하니 멍하니 바라보았어

한참을 미루던 맘을 전해보려해

천천히 천천히 너에게 다가갈게

 

별이 반짝이는 밤

니 생각에 난 잠이 오지를 않아

피어난 연기 속에

오래 묻어둔 맘이 떠오르려해

 

어색한 듯 웃음 짓던 사진을 보며

그 땐 많이 좋았었는데

바보처럼 내 마음도 모른 체하고

투정만 부려서 미안해

 

오래 된 사진을 모닥불 앞에서 펼쳐

멍하니 멍하니 바라보았어

한참을 미루던 맘을 전해보려해

천천히 천천히 너에게 다가갈게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기려해도

숨길 수가 없는 건가봐

바보처럼 내 마음도 모른 체하고

투정만 부려서 미안해

 

오래 된 사진을 모닥불 앞에서 펼쳐

멍하니 멍하니 바라보았어

한참을 미루던 맘을 전해보려해

천천히 천천히 너에게 다가갈게

 

오래 된 고민을 모닥불 속으로 던져

너에게 만큼은 솔직하려해

이제야 알아챈 나를 이해해줄래

사실은 사실은 너를 많이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