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서은광 (비투비)

너의 말투 또 너의 표정

알 수 없잖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네 맘을 얻는 일

네가 날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을까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바람 같은 맘을 내게 머물게 하는 건

어렵다는 걸 나도 알면서

말하지 않고 널 기다려

어린 왕자가 내게 말했어

사람이 사람의 맘을 얻는 일이라는 게

가장 어렵다고 그렇다며 내게 다가와

어린 왕자가 내게 말했어

지금은 슬프겠지만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된다고

나와 함께 웃고 싶을 거라고

요즘 네 얼굴 환한 웃음이

보이지가 않아

예전엔 작은 것 하나하나에

미소 그렸잖아

까만 하늘 위 펼쳐진 저 별들 세보며

어렵다는 걸 나도 알면서

말하지 않고 널 기다려

어린 왕자가 내게 말했어

사람이 사람의 맘을 얻는 일이라는 게

가장 어렵다고 그렇다며 내게 다가와

어린 왕자가 내게 말했어

지금은 슬프겠지만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된다고

나와 함께 웃고 싶을 거라고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 되고

난 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될 테니까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피우려 애쓴 간절함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내게 말했어

사람이 사람의 맘을 얻는 일이라는 게

가장 어렵다고 그렇다며 내게 다가와

어린 왕자가 내게 말했어

지금은 슬프겠지만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된다고

나와 함께 웃고 싶을 거라고

너에게 길들여져 누구도 볼 수가 없어

그렇게 오늘도 나

널 그리며 눈물이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