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지아

바람 소리에도 가슴은 글썽이나 봐

그대일까

그댈 보낸 미련일까

기다림은 꿈속에서도 뒤척이나 봐

떠난 그대

혹시 오는 건 아닐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도

함께 울고 웃어줬던

그대 못 견디게 그리운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 해서

두 걸음씩 멀어지나 봐

그댄 점점 이별로 앞서가고

추억에 난 돌아가고

이 세상엔 길이 없나 봐

내 품속에 누구도 올 수 없게

난 그대에 멈췄나 봐

내 눈물을 바람이 또 말려와도

그대 머문 바람인걸

여전히 난 느낄 수 있는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 해서

사랑은 늘 이별에게

빚지고 그 이별은 또

다시 사랑으로 되갚는 거죠

그대가 준 추억 모두

나 여기 쓰고 갈 테니

다음 세상 그대가 채워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