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 그대로

카더가든

볼품없는 삶에도

소망은 있죠

작은 불을 피워보아요

그렇게 위로해도

곧 울고 말아요 창피한 줄 모르고

 

밤이 깊어가면은

모두 모여서

했던 이야기를 또 하죠

한심하게 보여도

기울어 보여도

느껴지는 커다란

 

사랑을 알 수 있어요

오래된 친구의 그 노래처럼

매일을 반짝이던 너의 그 눈동자처럼

함께 모여 웃었던 그 자리 그대로에요

 

피운 불이 꺼지면

아쉬워져요

집에 돌아가면 될 것을

모두 취해가도록

뭘 잡고 있는지 웃기기도 하지만

 

사랑을 알 수 있어요

오래된 친구의 그 노래처럼

매일을 반짝이던 너의 그 눈동자처럼

함께 모여 웃었던 그 자리 그대로에요

 

나는 혼자 있어요

혼자 있지 않아요

매일 그리던 그 삶을 살아요

나는

다만

 

아직 여기에 있어요

기억에 내가 더는 없더라도

이제는 날 지켜주는 사람

그 사람들 속에 살고 있죠

다만 그 자리 그대로에요

 

매일을 반짝이던 너의 그 눈동자처럼

함께 모여 웃었던 그 자리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