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 그리운 목소리

조각난 그리움의 기억이

 

쌓인 쓸쓸함의 모서리

끝에 그곳에 아직도 숨 쉬고 있구나

 

넌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넌 내게 보이지 않는데)

구름 뒤에 있을까?

하지만 난 난

 

난 모퉁이에 덩그러니 남은 휴지통 하나

네가 버린 상처와 안은 채 살아

버리고 또 비워도 나는 가득 차서

먼 훗날에 말하고 싶었어

네가 버리고 간 쓰레기는 사랑이 되었다고

 

상처가 마음 위에 자라서

낙엽이 되어 떨어지듯이

 

지나온 날에 그리운 마음

끝에 바스락거리게 추억이 밟힌다

 

넌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넌 내게 보이지 않는데)

구름 뒤에 있을까?

하지만 난 난

 

난 모퉁이에 덩그러니 남은 휴지통 하나

네가 버린 상처와 안은 채 살아

버리고 또 비워도 나는 가득 차서

먼 훗날에 말하고 싶었어

네가 버리고 간 네 모든 것들이

 

너의 상처 모두 나에게 버렸으니 괜찮아

너는 어디서라도 행복하길 바라

지독한 감기처럼 아픔이 또다시

쌓인다면 날 생각해 줄래

어떤 내일에도 기다리는 내가 있다고